[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전성민 기자] 선발 투수 김광현. 마무리 투수 박희수.
선수 자신들과 SK 와이번스,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가 원한 최고의 시나리오대로 됐다.
이만수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후 “박희수를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그동안 마무리 투수 후보로 거론된 김광현은 선발로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 건강한 김광현과 박희수가 자신들이 원한 보직을 얻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 감독은 “김광현의 마무리 전환설이 나왔던 것도 박희수의 부상 우려와 컨디션 저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박희수가 건강하고 베스트의 몸 상태였으면 처음부터 나올 수 없는 얘기였다. 팀의 중책을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선수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박희수의 구위를 점검한 결과 지난 마무리 훈련부터 꾸준하게 베스트 컨디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충분히 보였고 구위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희수는 팔꿈치 부상으로 2013시즌 한 달 늦게 1군에 합류했다. 박희수가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박희수는 2013 시즌 1승2패 2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27을 마크했다.
박희수가 마무리 투수로 낙점 받음에 따라 김광현 역시 자신이 원했던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최근 몇 년동안 어깨부상으로 고전했던 김광현은 현재 완벽한 몸 상태를 보이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마크했다. 2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전에서는 최고 구속 149km, 주니치전에서는 152km를 마크했다.
김광현은 그동안 준비했고 자신이 원했던 선발
2013 시즌 박희수와 김광현 모두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면 2014 시즌에는 두 선수 모두 최고의 몸 상태를 보이고 있다.
SK 마운드의 양 축을 이룰 김광현과 박희수가 제 자리를 찾았다. 2014 시즌을 준비하는 SK에게 최고로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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