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안준철 기자] “동생이랑 같이 우승해 올림픽만큼 뜻 깊다.”
소치 영웅의 얼굴은 밝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가 동계체전 5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28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경기에서 여자 일반부 500m 1위를 차지한 박승희가 인터뷰 중 미소 짓고 있다. 사진(성남)=한희재 기자 |
이날 박승희의 레이스 더욱 대단했던 점은 지난 25일 귀국 후 이틀만 쉬고 나선 출전이었기 때문. 또 지난 13일 소치올림픽 500m 결승전에서도 넘어지면서 무릎부상을 당했던 터라 몸 상태도 온전치 않았다. 게다가 그 동안 소속팀 화성시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경기복, 스케이트화 등 필수물품을 지급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구매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는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박승희는 “아직까지 다리에 통증이 있어 레이스 할 때 힘들었지만 열심히 탔다. 체전이 국내에서 열리긴 하지만 올림픽만큼 중요하다”며 “이제 세계선수권을 대비하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 28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경기에서 남자 대학부 500m 금메달을 차지한 단국대 박세영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성남)=한희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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