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릉) 안준철 기자] “좋아하는 영화도 제대로 못봤다.”
‘겨울여왕’ 박승희(22·화성시청)는 아직도 바쁘다. 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겨울여왕으로 등극했다.
↑ 3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 리스트 포상금 수여식이 열렸다. 박승희가 포상금을 받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태릉)=김재현 기자 |
금의환향했지만 박승희의 스케줄은 바쁘다. 지난달 25일 귀국한 뒤로 곧바로 동계체전에 출전해 여자 500m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고, 오는 14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일 다시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박승희는 “몸이 내몸이 아니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볼멘 목소리로 “취미가 영화보기인데, 요즘 가장 흥행하고 있는 영화인 겨울왕국도 못봤다”며 “결국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야 마음 편히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500m 결승에서 넘어지면서 입은 무릎부상 때문에 몸 상태도 온전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솔직히 세계선수권서 성적이 부담된다”라고 했다. 소치올림픽에 모든 걸 걸고 지난 4년을 달려왔기 때문이다. 박승희는“좋은 성적을 냈
아직 4년 뒤 평창올림픽 출전은 결정하지 않았다. 박승희는 “평창에 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며 “벌써 4년 뒤 얘기를 꺼내기에는 시기상으로 맞지 않은 것 같다. 어머니와 잘 상의해서 참가여부를 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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