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외계인’ 요한 산타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5일(한국시간) 좌완 투수 산타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며,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선발 등판 경기 수와 로스터 합류 일수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산타나는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나가지 못하고 뉴욕 메츠와 결별했다. 이후 수술에서 회복, 재활을 거친 그는 이번 오프시즌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해 다수의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마지막 선택은 ‘선발 수집’에 나선 볼티모어였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같은 날 ‘MASN’ 등 현지 언론에 “현실적인 복귀 시점은 6월 1일”이라며 산타나의 예상 복귀 시점을 밝혔다.
2000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8시즌 동안 251경기에 나서 93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로 거듭났다. 2004년에는 20승 6패 2.61, 2006년 19승 6패 2.7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08년 6년간 1억 3750만 달러에 메츠와 계약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하락세를 그리며 4년 동안 109경기에서 46승 3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볼티모어는 산타나의 영입으로 또 한 명의 선발 옵션을 확보했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하는 윤석민에게 또 한 명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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