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임성윤 기자] 손시헌과 이종욱이 신생팀 NC 다이노스에 적응하는 방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FA를 통해 NC 다이노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손시헌과 이종욱이 5일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로 명성을 떨친 이들은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막내구단 NC에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팀 적응에 나섰다. 또한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들이 중요시 한 것은 무엇보다 NC라는 팀에 스며들기 위한 노력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특성상 고참급인 이들이 적응해야 할 부분이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 이종욱과 손시헌이 5일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이어 “NC라는 새로운 팀에 들어와 어떻게 팀의 일원으로 흡수될 것인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룸메이트 없이 혼자 방을 썼지만 선수들과 친해 졌기에 문제 될 것은 없다. 다만 팀 플레이에 적응 하는 것이 관건이다. 좀 더 친해지기 위해서라도 선수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함께 이동할 예정”라는 입장을 전했다.
손시헌 역시 팀 적응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종욱과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였다. 손시헌은 “후배들이 많은 팀이라 하나하나 조언해 주기보다 내가 하던데로 훈련하는 쪽에 중점을 뒀다”며 “후배들도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나를 보고 따라하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은 것 같았다”는 느낌을 밝혔다.
친절하게 개선 보완 사항을 짚어주는 것도 좋지만 후배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행동하며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것.
손시헌은 “후배들이 내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더니 캠프 막판에는 거진 흡사하게 따라오는 모습을 보였다”며 “말 한마디 한마디로 물어보는 것보다 눈으로 선배의 기술을 훔치려는 의욕이 좋았다. 이들을 보니 스스로도 나태해지지 않으려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방식을 다르지만 두명의 신입 고참은 팀 전력을 끌어
NC 선수단은 6일 하루 휴식기간을 가진 뒤 7일 자체 훈련을 시행하고 8일 개막전에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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