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경쟁체제 확립.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스프링캠프에서 얻은 소득은 바로 경쟁구도였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경쟁구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에 나섰다. 공격의 물꼬를 틀 테이블세터와 한 방을 쳐줄 거포부재가 타선의 침체로 이어졌다. 또 마운드에서는 불펜이 불안했다. 수비 포지션에서도 확실한 역할을 해줄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 롯데의 경쟁구도는 시범경기에서도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 타격훈련 장면. 사진=MK스포츠 DB |
김문호, 이승화, 김대우가 경쟁하는 좌익수도 아직은 주전 선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김문호·이승화는 톱타자 경쟁을 펼치고 있어 가장 관심을 모으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유격수 신본기, 2루수 정훈으로 굳혀져 가던 키스톤콤비도 혼전 양상이다. 김시진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열린 연습경기에서 신본기를 3루수로 기용했다. 수비가 안정적인 신본기는 2루수와 3루수 수비도 가능하다. 신본기가 3루로 기용됨으로써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에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박기혁과 문규현에게도 동기 부여가 되고 있으며, 기존 3루수인 황재균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다. 또 경찰청에서 전역한 오승택의 기량도 눈에 띄게 올라와 확실한 자리로 보인 3루도 경쟁구도를 가능케 했다. 2루도 정훈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베테랑 조성환과 박준서의 컨디션이 좋아서 정훈을 긴장케 한다.
경쟁구도는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시진 감독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