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스 평가전 하이라이트는 1년 4개월 만에 컴백한 박주영 골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1위)이 강호 그리스(FIFA랭킹 12위)와의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 한국 그리스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든 박주영 골. 사진=MK스포츠 DB |
그리스전 원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전반 45분 동안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7분 측면으로 빠지는 이청용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주며 공격 본능을 끌어올린 박주영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왼발로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1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경기 이후 2년 4개월 만에 터진 A매치 골. 홍 감독의 미소를 부르며 브라질행을 밝힌 결정적 한 방이었다.
전반 45분을 완벽하게 소화한 박주영은 무릎 부상을 이유로 후반에 교체됐다. 박주영을 대신해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투입됐다. 한국은 전반에 세 차례나 골대를 맞는 그리스의 파상 공세 위기에서 벗어난 뒤 후반 손흥민의 쐐기골로 그리스를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구자철이 내준 볼을 왼쪽 측면에서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때려 2-0으로 달아나는 강력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손흥민과 구자철을 빼고 김보경과 이근호를 차례로 교체 투입해 공격 라인을 점검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2선 공격진에는 구자철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이청용이 좌우날개로 배치시켰고, 중원에는 기성용과
화려한 공격 축구로 그리스를 격파한 한국은 수비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해외파 합류 후 확 달라진 홍명보호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행복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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