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임성일 기자]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경기결과가 나왔다. 박주영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표정이 밝았다는 것도 반갑다.”
6일 FC서울의 훈련장이 있는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최용수 감독이 내린 그리스전 소감이다. 최 감독은 “결국은 주영이가 넣었다”며 웃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극적이었다는 뜻이다. 온갖 잡음 끝에 홍명보호에 처음 합류한 박주영이 전반에 선제골을 뽑아낸 한국대표팀은 후반 손흥민의 추가골을 합쳐 2-0 완승을 거뒀다. 박주영을 향하던 질타는 한순간 ‘역시’로 바뀌었다.
↑ 최용수 감독이 박주영의 가세가 대표팀에 많은 득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
최용수 감독은 “오늘 새벽 경기로 정리가 됐다. 주영이의 장점에 (김)신욱이의 장점도 활용해야한다. 조합이 좋다. 공격진은 역대 월드컵 대표팀보다도 좋다”는 말로 호평을 전했다. 1998월드컵과 2002월드컵을 참가했던 당대 공격수의 평가다.
덧붙여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많은 찬스가 오지 않는다. 순간의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면서 “박주영은 큰 경기 경험이 많고 동료들의 생각을 읽는 능력이 있다”는 말로 박주영의 가세가
끝으로 최 감독은 “하지만 다 좋았던 것은 아니다. 2-0 상황 이후 실점 위기가 4~5차례 있었다. 3-0으로 달아나려하지 말고 승리를 지키려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지 않았는가 싶다”면서 “예방주사는 다 맞았다. 이제는 실전이다. 집중력을 키워야한다”면서 후배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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