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 새로 합류한 좌완 투수 폴 마홈이 마운드의 감초로 거듭날 수 있을까.
마홈은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을 가졌다. 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1개, 그 중 2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2회 집중 안타로 실점했지만, 볼넷 없이 안정된 제구를 보여줬다. 마홈은 등판을 마친 뒤 불펜에서 12개를 더 던져 50개 범위로 투구 수를 맞췄다.
↑ LA다저스에 이적한 좌완 투수 폴 마홈은 새로운 역할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조미예 특파원 |
메이저리그 통산 243경기 중 242경기를 선발로 등판한 마홈에게 불펜은 어색한 자리일 수밖에 없다. 마홈은 지난 3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베켓에 이어 등판한 후 “중간 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오늘이 두 번째”라며 어색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마홈은 “내가 할 일은 건강함을 유지하며 공을 잘 던지는 것이다. 보직은 구단이 결정한다”며 불펜 전환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시즌 준비는 선발 투수 간격에 맞춰 하고 있지만, 다른 역할도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는 지난 시즌 크리스 카푸아노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역시 좌완인 카푸아노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불펜으로 시즌을 맞았지만, 채드 빌링슬리 등 기존 선발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며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롱 릴리버로 팀을 구했다. 3차전에서 류현진을 구원 등판, 3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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