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할배 더비’의 승자는 경남이었다. 종료 직전에 터진 행운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은 성남을 꺾었다. 1999년 부산 대우를 맡다가 K리그 현장을 떠났던 이차만 감독은 15년 만에 프로 승리를 거뒀다.
↑ 경남의 이차만 감독은 15년 만에 돌아온 K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경남 FC 제공 |
경기 초반 공세를 펼친 건 성남이었다. 김동섭, 김태환, 이창훈을 앞세운 성남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남을 압박해 갔다. 그러나 경남의 수비를 깰 한방이 부족했다. 전반 8분과 전반 12분 잇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움츠렸던 경남도 전반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이재안, 송수영, 송호영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성남 수비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경남 또한 답답하기만 했다. 슈팅은 정확하지 않았고 위력도 없었다.
이렇다 할 찬스는 전반 종료 직전에 나왔다. 경남이 짧은 패스 플레이로 중앙 돌파를 했고, 이창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그러나 이창민이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키퍼 전상욱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경남과 성남은 교체카드를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찾고자 했다. 경남은 스토야노비치와 김인한을 투입했고, 성남은 김동희를 내세웠다. 그러나 한 골을
하지만 0의 균형은 깨졌다. 막바지 경남이 거센 공세를 펼쳤는데 그 결실을 맺었다. 김인한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전상욱의 선방에 막혔으나, 이어진 코너킥에서 루크의 결승골이 터졌다. 행운이 따른 골이었는데, 그렇게 승리의 여신은 경남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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