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둘째날 시범경기서 장단 11안타를 때려 8-3으로 승리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 삼성전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던 KIA는 상대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 백용환 포함 맹타를 휘두른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를 상대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MK스포츠 DB |
KIA의 선발 투수 송은범은 제구난조에 시달렸지만 강속구를 뿌리며 4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등판한 임준섭이 2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 박성호가 1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으며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는 한국 무대 데뷔전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셋업맨으로 꼽히고 있는 좌완 심동섭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이날 KIA의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범호는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의 1구를 받아쳐 120m 선제 홈런을 연결시켰다.
삼성도 곧바로 추격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나바로의 중전안타, 박한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이후 채태인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만추찬스를 이었다. 하지만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 송은범은 4이닝 4볼넷 1실점 투구를 펼쳐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분위기를 탄 KIA는 5회 선두타자 이대형의 2루타와 삼성 중견수 정형식의 실책을 묶어 무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 박준태의 사구 이후 박기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한 점을 추가,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박준태의 도루가 실패하고, 나지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했다.
6회 삼성도 KIA의 두 번째 투수 좌완 임준섭의 제구난을 틈타 KIA를 1점차로 추격해왔다. 5회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삼자범퇴의 깔끔한 투구를 펼친 임준섭은 6회 볼을 남발하며 흔들렸다. 삼성은 1사 후 이상훈의 볼넷, 정형식의 우전안타, 이흥련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재현의 중견수 왼쪽 방면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하지만 홈으로 뛰어들던 이흥련이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되고, 김헌곤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8회 KIA는 3점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선두타자 박기남의 볼넷 이후 1사에서 안치홍의 2루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주형의 3루 방면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오르는 행운의 내
어센시오는 9회가 아닌 8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좌완 심동섭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