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가 창단 17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즌 막판 13연승을 달려 마지막 날 뒤집기로 1위에 오를 만큼 극적이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한 번도 우승 맛을 보지 못한 창원 농구팬의 갈증을 풀어준 건 신인 김종규였습니다.
제퍼슨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연거푸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농구 도시 창원을 들끓게 했습니다.
승률이 똑같은 모비스에 상대 골득실률에서 앞서 이기기만 하면 우승하는 LG는 김시래의 과감한 돌파와 조상열의 행운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이어지며 줄곧 앞서 나갔습니다.
막판 김종규의 두 차례 슬램덩크는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습니다.
KT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3연승에 성공한 LG는 시즌 마지막 날 1위에 오르며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 인터뷰 : 김 진 / LG 감독
- "김종규를 드래프트에서 뽑았던 게 큰 행운이었고, 모든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시즌 내내 선두를 달렸던 모비스는 KCC를 대파하고 LG와 똑같이 40승 14패를 기록했지만 9점이 모자라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정규시즌을 마친 프로농구는 12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들어갑니다.
한편, 프로배구에선 삼성화재가 맞수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3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