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없다.”
역시 만수(萬手)다웠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가장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다가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해 아쉬움이 남을만도 할 법.
↑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시즌에도 모비스는 피언 결정전에서 전승으로 SK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어쩌면 유 감독의 자신감은 지난해에 경험했던 우승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규시즌을 치를 때, 플레이오프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정규시즌을 치렀다. 준비는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걱정했는데, 직행하게 돼서 여유가 생겼다. 단기전은 어느 팀이 집중하느냐에 따라
이어 유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 상대로 SK와 오리온스 두 팀 중 어디가 편할 것 같냐는 질문에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많은 단기전 경험에서 우러나온 여유와 자신감을 대변하는 한 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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