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필(feel) 좀 받았으면 좋겠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리는 11일 목동구장. 경기 전 선동열 KIA 감독은 베팅게이지에 선 외국인 타자 브렛 필(30)의 타격연습을 지켜봤다.
↑ 8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6회초 2사 1, 3루 삼진을 당한 KIA 브렛 필이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시범경기 들어와서도 크게 달라진 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2경기 6타수 무안타. 문제로 지적된 방망이가 공을 따라가는 타격은 그대로였다. 선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KIA는 필의 활약에 따라 짜임새 있는 타순을 구성할 수 있다. 선 감독은 “필이 외야로 나가줘야 한다”고 말했다.
필은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한데, 필이 1루를 볼 경우 김주형, 최희섭 등 국내 타자들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 선 감독도 이를 고려해 필이 외야로 나가주길 바라고 있다. 특히 김주형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부쩍 성장한 터라
일단 타격감이 올라오는 게 급선무. 좀 더 지켜보자는 심정인 선 감독은 이날 경기에도 필을 우익수-5번 타자로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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