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마산)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부활을 꿈꾸는 박명환이 1340일 만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중간계투로 나서 1이닝을 소화한 박명환은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박명환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공식 첫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네 타자를 상대한 박명환의 마지막 승부구는 예리한 슬라이더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4㎞를 찍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기록했던 최고 구속 140㎞보다 구위가 더 좋아진 투구였다.
박명환은 선발 이재학에 이어 1-0으로 앞선 5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경문 감독이 예고한 중간 계투로서의 시험무대였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지난 2010년 7월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1340일 만의 공식 경기 데뷔전이었다.
박명환은 첫 타자 이병규(7번)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가볍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문선재를 1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권용관을 상대로 던진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전안타를 맞았다. 위기관리 능력은 좋았다. 윤요섭을 상대로 8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수 깊숙한 뜬공으로 돌려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완수했다. 박명환은 1-0으로
박명환은 올 시즌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투구수 100개, 6회 이상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생각보다 몸이 좋아 중간에서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명환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NC의 불안한 불펜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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