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프로게이머인 피미르(천민기)가 승부조작 사실을 폭로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한국e스포츠협회와 서비스사인 라이엇게임즈가 ‘강력 대처’ 입장을 전했다.
e스포츠협회는 13일, 천민기가 투신자살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유서에 언급된 노대철 감독에 대해 ‘감독에 의한 선수 약취 및 공갈 사기사건’ 혐의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 할 것임을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해당 사건은 특정 게임단 선수 약취 및 공갈사기 의혹에 대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에 대한 보호 및 회복지원, 그리고 정확하고 조속한 사실 확인과 엄중한 조치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 피미르 천민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안 좋은 소식으로 찾아봬서 죄송해요. 글 작성하고 5분 안에 저는 떠나고요. 쓰게된 계기는 가족들한테나 친구들한테 자필로 남길 정신도 없고 가는 김에 혼자 속앓이만 했던 거 풀고 싶어서요”라고 글을 남겼다.
또한, 롤 커뮤니티 사이트에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노대철 감독이 ′온게임넷에서 대기업 팀에게 져줄 것을 요구했다′는 거짓 정보를 앞세워 승부 조작을 종용했고 노 감독의 목적은 승부 조작을 통한 사설 토토에서의 수익이었다고 폭로 하기도 했다.
커뮤니티 사이트 PGR21에 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이 올린 글에 따르면 “e스포츠 협회는 대책마련 팀을 구성했고, 팀장을 해당선수가 입원중인 병원에 파견해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해당 선수 및 전 ahq Korea 소속 선수들을 직접 방문 및 소환해서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살펴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구ahq Korea는 협회 소속 팀이 아니었지만, 선수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협회의 의무이기 때문에 본 사건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해당 선수 및 전 ahq Korea 소속 선수들을 직접 방문 및 소환해서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살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 역시 입장 발표에서 “건전한 e스포츠 문화를 지키고 잘못된 사실이 확산되는 등의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고자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파악 및 단호한 대응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별도의 TF를 편성하는 동시에, 모든 Rioter의 업무에 있어서도 이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 사실확인 및 이후 조치에 대한 논의에 있어 한국 e스포츠 협회 및 온게임넷 등과도 3사가 긴밀한 공조 관계로 문제 해결 및 재
한편, 피미르 천민기 자살 시도에 네티즌들은 “그래도 한 생명이 죽진 않았으니 다행”, “피미르 천민기, 일어나서 진실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천민기 선수는 회복해서 롤챔스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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