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완벽한 신구조화로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위기에서 발휘한 팀워크가 돋보였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 투수 오재영이 선취점과 4회에만 4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재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과 타석에 나선 타자들이 단합해 역전에 역전을 이뤄냈다.
↑ 넥센은 14일 목동 SK전에서 선수단의 합심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이어 이성열이 공격에 합류했다. 이성열은 2회말 1사에서 상대 선발 투수 윤희상과의 불리한 볼카운트 2B2S 승부에서 5구째 몸 쪽 높은 공을 통타, 좌중간 담장 뒤로 120m 아치를 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에 SK의 반격으로 3-5로 경기가 뒤집힌 상황, 신인 임병욱이 나섰다. 임병욱은 4회말 1사 1,3루에서 윤희상은 2구째 128km 포크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은 이 기세를 이어 5회 2사에서 강정호(2루타)-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1득점을 추가했다.
마운드도 힘을 합쳤다. 오재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성훈은 1⅔이닝(무실점)-조상우(1실점)-조덕길(무실점)-한현희(무실점)-손승락(무실점)이 1이닝씩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후 결정타를 날린 임병욱은 “(김)민성이형이 선물해준 방망이로 홈런을 쳤다. 행운의 방망이인 것 같다”며 지난 1월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룸메이트 김민성에게 받은 배트의 힘이라며 자랑했다.
이어 임병욱은 “선배님들이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더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야구는 선수들이 가진 개인 기량들이 조화를 이뤄야만 승리할 수 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좋은 결과를 이뤄내지 못하는 것이 야구다. 넥센은 이를 실천했고 선수단이 똘똘 뭉쳐 그들의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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