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50%로 끌어올렸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끈끈한 수비력을 앞세워 79-62로 완승했다.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 인천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이 3쿼터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박성진과 승리를 확신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전자랜드는 1쿼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리카르도 포웰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KT는 베테랑 포워드 송영진이 6점, 전태풍이 5점을 보탰다. 전자랜드의 18-17, 근소한 리드.
전자랜드는 2쿼터 엄청난 수비력이 돋보였다. 전자랜드는 KT의 발을 묶은 뒤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활용했다. 포웰이 벤치에서 휴식을 갖는 사이 찰스 로드가 6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정병국이 3점슛을 포함해 7점을 집중시켜 39-32로 앞섰다.
후반 들어 전자랜드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났다. 2쿼터에 충분히 쉬고 나온 포웰은 코트를 장악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3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켰다. 수비에서도 넘치는 투지로 팀 분위기를 살리며 49-35로 크게 달아났다.
KT는 아이라 클라크의 골밑 득점과 조성민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포웰 대신 투입된 로드가 골밑을 장악하며 9점을 몰아넣었고, 차바위의 외곽슛에 이어 박성진의 3점 버저비터가 림을 가르며 63-44, 19점차로 점수차를 벌려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 승기를 잡은 전자랜드는 포웰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받은 이현호와 포웰, 정영삼의 속공으로 69-44로 더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공격은 포웰과 로드가 주도했지만, 수비에서는 김상규가 빛났다. 김상규는 조성민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끈끈한 수비로 KT의 공격을 원천 차단했다. 경기 막판 양
전자랜드는 포웰이 단 19분45초만 뛰고도 26득점을 쏟아 붓는 괴력을 선보였고, 로드도 19점을 보태는 등 출전한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KT를 압도했다. 반면 KT는 조성민이 10점에 그치는 등 전자랜드의 강력한 수비 벽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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