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적으로 하는 경기인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규시즌 못지않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홈으로 쇄도하던 KIA 김주형이 속도와 무게를 주체하지 못하고 구릅니다.
'75억 원의 사나이' 강민호도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들다 경영진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습니다.
김진우는 총알 같은 타구를 맞고도 1루에 공을 던지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선수도 몸을 사리지 않기는 마찬가지.
악착같이 공을 쫓아가는 집중력이 정규시즌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한화 정현석은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선보였고,
김주형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성을 자랑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LG 조시 벨은 몸을 날려 직선타를 잡아내는가 하면 땅볼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바로 1루로 뿌렸습니다.
혼신을 다한 플레이는 승부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26경기 중 무승부만 5차례.
홈런이 31방 터지고 도루 시도가 93번에 이를 만큼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재미있는 만큼 구경꾼도 몰렸습니다.
모두 낮 경기인데도 5차례나 만원이 되는 등 평균 관중이 6,000명을 넘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프로 정신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의 구분이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