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위기에 빠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세계랭킹 1위 지키기에 나선다.
우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이자 단일 대회 통산 최다승(9승) 사냥에 도전한다.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은 커녕 톱20위 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우즈는 지난해 시즌 5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 PGA 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과 세계랭킹 1위 지키기에 나서는 타이거 우즈. 사진=pgatour.com캡쳐 |
이어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공동 41위로 부진했고,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는 3라운드 도중 9홀에서 7타를 잃고 돌연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을 강행했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이런 탓에 지난해 3월 되찾은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우즈는 지난 1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9.69점을 받아 2위(8.33점) 아담 스콧(호주)에게 1.36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지난 2000년 이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른 뒤 여덟 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았던 우즈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우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8월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최근 자신이 소유한 회사(ETW)가 골프 기념품 판매회사와의 소송에서 패해 130만 달러를 배상해야 되면서 엎친 데 겹친 격이 됐다.
우즈가 과연 자신의 안방에서 악재를 털어내고 시즌 첫 승을 올릴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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