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이 드디어 터졌다. 前 메이저리거의 클래스를 확인시키는 귀중한 홈런포와 2루타였다.
명불허전이었다. 스캇은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스리런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득점 4타점 1삼진의 맹타를 휘둘렀다.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루크 스캇이 장타쇼를 펼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우려는 결국 기우였다. 스캇은 8회 1사 1,2루에서 KIA 구원투수 박준표를 상대로 경기 균형을 맞추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120m. 스캇의 한국 실전 경기 첫 홈런포였다.
박준표의 134㎞짜리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았다. 스캇은 빠르게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총알같이 뻗어나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스캇은 KIA의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를 상대로 깔끔한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시범경기 2번째 장타를 적시타로 장식하기도 했다.
그간 시범경기 스캇의 침묵은 스트라이크 존 적응과 숨고르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타석에서 끈질기게 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보는 모습이나, 적지 않은 볼넷과 연습경기 성적이 근거.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타율 2할6푼7리(26타수
지난해 최정에게 집중됐던 타선의 부담을 떠올리면 스캇의 역할은 막중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 이제 거물은 베일을 벗었다. 스캇의 화려한 홈런쇼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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