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송일수 두산 감독이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에 대한 활용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음을 털어놨다.
송일수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되는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칸투에 대한 다양한 수비 활용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칸투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에서 29개의 홈런을 날렸던 강타자로 올 시즌 두산 전력에 핵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수비에서도 1루와 3루 포지션이 가능하며 2루 경험도 있는 멀티플레이어이기도 하다.
↑ 송일수 두산 감독이 칸투의 수비 포지션에 대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생각하고 있음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송일수 감독의 고민은 여기서 심화 됐다. 교체 선수로 나선 오재일이 NC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냈고 3루수 이원석은 3점 홈런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으로 칸투의 활용도를 편중시킬 수도 그렇다고 교체 멤버로 활용하기도 아깝기 때문이다.
특히 송일수 감독의 속내는 칸투에게 1루를 맡기는 것이었으나 오재일의 성장세가 매서워 이를 고집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송일수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주말)부상이 없었다면 NC 전에서 칸투를 3루로 투입해 테스트를 해보려고도 했다”며 “3루 수비를 보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포지션 이동 가능성은
1루 백업 멤버로 알려진 오재일도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오재일은 “최준석, 윤석민이 버티고 있던 지난해 보다는 올 해에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칸투라는 경쟁자가 너무 세기는 해도 지난 해 큰 무대를 경험해 보니 떨리는 것은 없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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