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이 한화와의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으나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유희관의 호투와 고영민의 2점 홈런을 바탕으로 5-2로 이겼다.
고영민은 올 해 첫 안타를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부활을 신고 했고,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여전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반면 한화는 연이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8회까지 단 한점의 득점도 올리지 못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 두산이 20일 잠실 한화전에서 고영민의 2점 홈런과 타선 집중력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선발 유희관은 매 이닝 주자를 출루 시켰으나 점수만은 허용하지 않는 위기 관리능력으로 한화의 타선을 묶었고 두산의 타선은 5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해 1-0의 아슬아슬한 리드가 지속됐다.
그러나 5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장민석의 1루수 강습 안타와 고영민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2점을 추가 했다. 특히 고영민의 홈런은 경기의 흐름을 두산으로 돌리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시즌의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
반면 한화는 야수 실책으로 분위기를 두산에 넘긴 후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답답함으로 패배를 초래 했다. 한화는 5회를 제외한 전 이닝에 주자를 출루 시켰으나 8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최진행 역시 3타수 무안타 2삼진 만을 기록했다.
결국 두산은 8회말 야수 실책과 이원석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오재일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올렸고 대타 최영진의 안타와 장민석의
한화도 계속 침묵한 것은 아니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학준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따라 잡은 것.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오히려 13개에 이르는 잔로로 인해 득점찬스에서의 결정력 부재라는 해결과제만을 확인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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