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이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을 마쳐가고 있다.
벨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 8회 동점 적시타를 날려 팀의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이 한국야구에 적응해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경기 종료 후 벨은 “동점타를 때려낸 것이 굉장히 익사이팅 했고,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처럼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지고 있는 기분만큼 성적도 오르고 있다. 벨은 지난 16일 한화전서 첫 타점, 18일 롯데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데 이어, 20일에는 동점타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중요한 순간 적절하게 타점을 내면서 오키나와 연습경기의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사실 한국에 들어온 직후에는 벨의 컨디션이나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이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의 증언이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벨의 표정이 상당히 어두웠다. 최근 어머니와 아내, 자녀가 입국하는 것이 결정 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있고 밝아지고 있다”며 달라진 벨의 모습을 언급했다.
벨의 어머니와 아내, 자녀 2명이 오는 22일 새벽 입국할 예정이다. 벨의 아내와 자녀는 시즌 종료 후까지 한국에 머무르고 어머니는 약 한 달간 한국에서 체류할 예정이다. 외로운 타향에서 적응을 하고 있는 벨에게 찾아온 든든한 응원군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지난주에는 날씨도 추운데다가 대구구장이나 창원구장등을 방문하면서 예상과 다른 야구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표정이 많이 어두웠다. 아무래도 선수들에게 타국의 야구에 적응한다는 것은 야구장이나 그런 부분들에서부터 여러모로 쉽지 않다”며 벨의 마
시범경기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는 LG다. 김 감독은 ‘대포군단’이라는 LG의 현재 팀 컬러에 대해 손사래를 치면서도 내심 싫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 중에서도 외인 타자 벨의 역할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업 된’ 벨은 LG의 공격을 끌어올리는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