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일부터 2주간 펼쳐진 시범경기를 통해 각 구단은 정규시즌 마지막 점검을 마쳤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시범경기의 주된 목적은 기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 하지만 채워지지 않은 퍼즐조각을 찾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매년 시범경기를 통해 눈에 띄는 새 얼굴이 등장했다.
↑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백정현.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외국인 투수 마틴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신흥강호 넥센 히어로즈는 강지광의 출현이 반갑다. 2009년 LG에 투수로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타자전향을 선언한 강지광은 지난해 말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남다른 파워로 주목을 받더니 시범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리며 넥센 관계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를 당장 1군에서 볼 수는 없을 전망. 염경엽 넥센 감독이 2군에서 더 많은 경기에 출전시켜 미래의 거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SK는 대졸신인 사이드암 투수 박민호가 돋보이는 투구를 펼쳤다. 그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과감한 승부로 일찌감치 이만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 5⅔이닝 등판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올려 올 시즌 SK불펜의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한화 이글스의 대졸신인 투수 최영환.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선수들이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새 얼굴의 등장은 분명 활력소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이 정규시즌에서도 시범경기의 좋은 감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