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이화여대) 안준철 기자] “전혀 말씀을 안해 주셨다니까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송승준(34)이 개막전 선발에 관한 질문에 화들짝 뛰었다.
↑ 롯데 자이언츠의 송승준. 사진=MK스포츠 DB |
롯데 대표 선수로 이날 참석한 송승준은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전 취재진과 마주 앉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게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은 바로 개막전 선발. 시범경기를 통해 김시진 감독이 개막전 선발을 미디어데이에 밝히지 않겠다고 밝혀, 송승준에게 질문이 간 것이다.
그는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 12승(6패)를 거두며 토종 선발투수로는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겨 올해도 개막전 선발 가능성도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송승준의 대답도 김시진 감독과 다를 게 없었다. 그는 “보통 시범경기가 끝나고 개막전 선발에 대해서는 언질을 하시는데, 올해는 전혀 말씀을 안하신다”면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답했다.
롯데는 25일과 27일 자체 청백전을 갖는데, 김시진 감독은 두 번의 청백전을 통해 개막전 투수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승준은 “내일(25일) 청백전에 나가는데 내가 잘 던지면 개막전 선발로 나가지 않겠냐”며 3년 연속 개막전
그는 미디어데이에서도 시즌 각오에 대해서도 “많은 말을 하지 않겠다. 부산 속담 중에 ‘인생 뭐 있나, 들이대보자’라는 말이 있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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