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성공 비결로 뛰어난 적응력을 많이 꼽는데요.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죠.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을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한국 무대 첫 타석에 선 한화 피에가 방망이로 상대 포수와 심판 다리를 툭툭 칩니다.
어리둥절해하는 두 사람에게 다음 타석에서 또 그럽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몸에 밴 인사법.
하지만 한국 문화에선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이젠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피에 / 한화 외야수
- "메이저리그에선 친근함의 표시였는데 여기선 안 된다고 해서 그냥 말로 인사해요."
SK 스캇도 내야 땅볼을 친 후 방망이를 들고 1루까지 뛰었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반대로 LG 벨은 처음 보는 3루 심판에게 넙죽 인사해 호감을 샀고, 롯데 투수 유먼은 한국말로 새해 인사를 해 팬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유먼 / 롯데 투수
- "안녕하세요. '둘리' 유먼입니다. 파이팅 찜닭 힘!"
한글로 사인해 주는 NC 에릭과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팬과 교감하는 두산 니퍼트도 장수 외국인 선수의 모범 사례.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아담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문화를 험담한 것과 많이 비교됩니다.
마음을 열어야 성공의 길도 열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