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산) 전성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 임창용(38)은 자신의 한계를 한정 짓지 않았다.
임창용은 27일 경산볼파크에서 삼성 복귀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창용은 삼성 복귀 전 달았던 37번을 받게 됐다.
임창용은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 어떤 선수보다 도전 의식이 강하다. 임창용은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질 생각이다. 나이가 들더라도 구위가 괜찮다면 마운드에 설 수있다. 이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마지막 팀이냐는 질문에 “그건 아무도 모른다”며 웃은 그는 한계가 없어 보였다. 이하 일문 일답
↑ 임창용이 27일 복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경산)=김재현 기자 |
- 37번을 달게 된 이유는?
삼성에서 예전에 달았던 번호다. 애착이 가는 번호라 선택했다. 37번은 원래 허승민이 달고 있었다. 후배에게 미안하지만 달라고 했다.
- 몸상태는 어떤가?
개막전은 힘들 것 같다. 감독님과 통화를 통해 10일 정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감독님도 충분히 이해해주셨다. 10일 정도 확실하게 몸을 만들고 올라갈 예정이다.
-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한 것의 의미는?
지금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그래서 한국에 다시 복귀하게 된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을 때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 미국에서 아쉬웠던 점?
스프링캠프에서 잘해서 올라갔으면 좋았겠지만 실력이 부족해 못 올라갔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목표는?
삼성이 4연패 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후배들에게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많이 전달해주고 싶다. 후배들이 '돌아 와서 좋다'고 환영해줬다. 마무리 투수로 뛰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감독님과 뜻이 잘 맞아야 한다.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걱정되는 건 없다.
-임창용의 가세로 삼성이 1강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부담된다. 삼성이 실제로 1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몸 상태는?
몸 상태는 충분히 좋다. 방출되서 5일 정도 쉬었다. 다시 몸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다. 천천히 준비해 100% 던질 수 있게 하겠다.
-한국 타자들에 대한 적응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모르는 타자들도 많다. 새롭게 상대해가면서 느낄 생각이다. 자신은 있다. 한국 야구도 많이 좋아졌다. 한국 타자의 수준은 미국 일본과 견줄만 하다고 생각한다. 부딪혀 봐야 알 것 같다.
-심창민이 포스트 ‘임창용’으로 불렸다
심창민과는 지난 겨울 괌에서 같이 훈련했다. 충분히 좋은 선수다. 확실히 옆에서 같이 훈련하면 나도 배울 점이 있다. 심창민도 나에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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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용이 7년 만에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27일 경산 볼파크에서 진행된 입단기자회견에서 임창용이 기자회견 후 유일한 선배 진갑용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산)=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