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양동근(울산 모비스)이 3차전 부진했던 것에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모비스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7-62으로 이겼다.
↑ 27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SK에 승리해 4강 PO전적 2-1을 기록했다. 모비스 양동근이 승리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베테랑은 마음 고생이 컸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34분40초를 뛴 양동근은 5득점 4리바운드 3도움에 그쳤다. 양동근은 2점슛 7개를 던져 1개, 3점슛 4개를 던져 1개를 성공했다. 양동근은 1분 19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했다.
경기 후 양동근은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선수들한테 미안했다.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게 나다. 또 공격에서도 슛감이 좋았는데 너무 안 들어가 미안했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팀의 베테랑인 내가 못했다. 많은 생각을 했다. 선수들한테 미안하다. 농구는 단체 운동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양동근이 5반칙 퇴장 당했지만 모비스 선수들은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이지원은 경기 종료 15초전에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동근은 “이지원은 룸 메이트다. 방에 가서 뽀뽀는 아니더라도 엉덩이를 쳐주고 싶다. 평소에는 장난을 많이 친다. 오늘 하루는 장난 안치겠다”며 통근(?) 선물을 줬다.
양동근은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다. 하지만 겸손했다. 양동근은 “넣어줘야 할 슛을 성공시키고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포인트가드의 역할이다. 나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베테랑 양동근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이 안 든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체력 때문에 못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팀의
3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창원 LG에 대해 양동근은 “그쪽 경기를 신경 쓸 상황이 안 된다. 어제도 전반만 보고 우리끼리 나가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금 4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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