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드디어 프로야구가 개막합니다.
올해는 '미국식' 야구가 '일본식' 야구를 밀어내고 12년 만에 득세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면 승부로 위기를 탈출하는 배짱과, 과감한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어 버리는 뚝심.
일명 미국식 '빅볼' 야구의 좋은 예입니다.
공격적이어서 재미는 있지만 실속은 없었습니다.
치밀하고 짜임새 있는 일본식 작전 야구에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김성근, 류중일 등 일명 '스몰볼' 야구를 추구하는 감독들에게 12년 연속 우승컵을 내줬습니다.
그러는 사이 투수 위주의 지키는 야구가 대세가 됐지만, 올해만큼은 다릅니다.
외국인 타자 도입으로 전반적인 화력이 좋아진 가운데,
공격적인 야구를 선호하는 염경엽 감독의 넥센과 이만수 감독의 SK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염경엽 / 넥센 감독
- "화끈하고 홈런을 동반한 공격 야구도 저희 팀의 장점이지만 팬들이 좋아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몰볼의 방어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키는 야구의 대표격인 삼성은 최고 소방수 임창용을 영입해 4연패에 도전하고,
공격적이었던 두산도 재일교포 송일수 감독을 영입해 세밀함을 덧씌웠습니다.
▶ 인터뷰 : 송일수 / 두산 감독
- "상황에 따른 작전을 펼칠 겁니다. 1점이 필요할 때 확실히 점수를 내는 게 필요하고."
미국식 빅볼이냐, 일본식 스몰볼이냐.
역대 최고 빅뱅이 내일 막을 올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