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간판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K리그 역대 개인통산 최다 헤딩골(34골) 기록을 경신하는 등 2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한 울산이 난적 서울을 2-1로 꺾고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남에게 일격(0-1)을 당하며 주춤했던 울산은 4승1패로 선두를 지켰다.
울산이 29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시즌 5라운드 홈경기에서 머리와 발로 각각 1골씩, 홀로 2골을 터뜨린 김신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김주영이 1골을 넣는 것에 그친 FC서울에 2-1로 승리했다.
↑ 울산이 머리로 1골, 발로 1골을 기록한 김신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FC서울을 2-1로 꺾었다. 사진= 울산현대 제공 |
서울 지역 박스 안에서 서울의 김주영과 울산 김치곤이 헤딩 경합을 펼치다 흐른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으로 떨어졌고 이를 김신욱이 재빨리 쇄도하면서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골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수원전에서 통산 33번째 헤딩골을 넣으면서 은퇴한 우성용과 함께 최다 헤딩골 타이기록을 세웠던 김신욱은 서울전 득점으로 통산 34개의 헤딩골을 기록, 이 부문 기록 보유자가 됐다.
하지만 서울 역시 머리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속된 움직임이 빛을 발했다. 강승조가 하프라인 아래에서 오른발로 길게 올린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김주영이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으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울산에는 물이 오른 김신욱이 있었다.
김신욱은 후반 12분, 박스 안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서울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돼 밖으로 나가는 것을 재빨리 뒤로 이동해 오른발 논스톱 터닝슈팅으로 연결, 다시금 골망을 흔들었다.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였고, 쉽지 않은 위치에서도 정확한 밸런스를 유지해 방향과 세기에 힘을 실었던 좋은 슈팅이었다.
결국 김신욱이라는 확실한 골잡이를 앞세운 울산이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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