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미국 본토에서 치른 첫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했다. 초반 위기를 맞았지만, 운과 실력이 따르면서 극복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8회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 류현진이 1회 위기를 넘긴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조미예 특파원 |
1회는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고전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 대량실점 위기에 몰렸다. 욘더 알론소를 맞아 초구를 통타당했으나, 타구가 류현진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면서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어졌다.
2회에도 토미 메디카, 윌 베나블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카브레라를 4구만에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거침없이 나갔다. 3회부터 6회까지 12타자를 상대로 연속 아웃을 잡아내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7회 메디카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베나블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처리
타선은 고전했지만, 기회를 놓치진 않았다. 5회 칼 크로포드의 안타로 한 점을 뽑으며 1-0 리드를 만들어줬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두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어 등판한 윌슨이 대타 세스 스미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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