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75억원 사나이’가 깨어났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후 역대 최고액인 75억원에 롯데와 계약한 강민호가 ‘몸값’을 톡톡히 했다.
강민호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홈런 2방을 때리며 롯데의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대형 계약을 하며 기대감을 키운 강민호지만 시즌 첫 경기에선 침묵했다. 하루 전날인 30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원한 한방은 없었고, 롯데도 2-4로 졌다.
↑ 강민호는 31일 사직 한화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면서 롯데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그러나 강민호는 결정적인 순간 빛났다. 한화 선발 송창현에 꽁꽁 묶였던 롯데 타선인데, 송창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한방을 날렸다. 6회 무사 1루에서 송창현에 이어 등판한 최영환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동점 홈런, 그러나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한방이었다.
강민호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롯데 타선은 뜨겁게 불탔다. 이후 8점을 더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강민호는 8회 시즌
하루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롯데 타선을 깨운 강렬한 홈런들이었다. 강민호로서도 타격 부진을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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