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구 악연’의 승자는 잭 그레인키(LA 다저스)였다. 그레인키는 이안 케네디(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첫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꺾고 이틀 전 본토 개막전 역전패를 설욕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3-2로 이겼다. 선발 그레인키는 5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케네디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 그레인키는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 LA 다저스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 악연의 주인공들이 펫코 파크에서 재회했는데, 10개월 전과 같은 압도적이진 않았다. 두 명 모두 제구력 난조 속에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홈런 1방씩을 얻어맞았는데 그레인키가 케네디보다 조금 더 나았을 뿐이다.
케네디는 1회 칼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맞더니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 2점은 컸다. 다저스는 4회 후안 유리베의 장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디 고든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제구가 안 잡힌 케네디는 위태로웠다.
하지만 잘 던지던 그레인키도 4회부터 불안했다. 4회 1사 후 세스 스미스에게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1점 홈런을 맞으며 샌디에이고의 기를 살려줬다.
5회 들어 그레인키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위기에 몰렸는데, 폭투로 허탈하게 추가 실점을 했다. 1사 1,2루로 역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토미 메디카를 삼진으로, 에베스 카브레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대형 참사를 피했다.
각각 94개와 103개를 던진 그레인키와 케네디 모두 5회까지였다. 6회부터는 불펜 싸움으로 번졌
두 팀 타선은 몇 차례 찬스를 만들었으나 한방이 없엇다. 다저스는 6회와 7회 1사 1,2루 쐐기 찬스를, 샌디에이고는 8회 1사 1,2루와 9회 2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닉 헌들리를 헛스윙 삼짐으로 잡으면서 힘겹게 1점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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