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임시 가장’ 마틴 페레즈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역투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페레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즈가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조미예 특파원 |
페레즈는 전날 14득점으로 뜨겁게 달아 오른 필라델피아를 맞아 분전했다. 5 2/3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3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시 연속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6회가 아쉬웠다. 첫 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벤 르비에르의 번트 시도 때 무리하게 선행 주자를 잡으려다 모두 세이프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2루 주자를 견제사로 잡으며 고비를 넘기는 듯 했으나 말론 버드, 라이언 하워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 필라델피아 선발 A.J. 버넷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조미예 특파원 |
페레즈는 데릭 홀랜드가 무릎 부상, 다르빗슈 유가 목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텍사스 선발진의 ‘임시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고, 호투했지만 선발 맞대결에서 패하며 매듭을 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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