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1군 두 번째 시즌, NC 다이노스의 기록도 빨라졌다. 개막 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더니 3경기 만에 첫 연승 및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챔피언스필드 개장 시리즈는 ‘손님’이 ‘왕’이었다.
NC는 3일 광주 KIA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9-3으로 이겼다. 하루 전날 7득점을 올리고 뒷심 부족으로 동점을 허용해 연장 혈투를 펼쳤던 NC는 그보다 많은 득점을 하며 ‘편안한 승리’를 챙겼다.
3경기 만에 거둔 연승이자 위닝시리즈였다.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지난해에는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을 했고, 11경기 만에 연승 및 위닝시리즈를 했다. 올해는 8경기나 줄였다.
NC의 외국인투수 테드 웨버는 첫 공식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KIA의 박경태는 9실점으로 4회도 버티지 못했다.
↑ NC는 3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 및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는 2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았다. 이호준의 결승 1점 홈런이 터진 뒤 맞이한 2사 1,2루에서 오정복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2사 만루 찬스에서 모창민이 2루타를 치면서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NC는 곧바로 KIA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KIA의 브렛 필에게 홈런을 맞을 때부터 불안하더니 김선빈과 김주찬이 1타점씩을 추가했다.
5-3, 앞서고 있지만 2점차는 불안했다. 그 가운데 승부처는 3회였다. 위기에 몰렸던 NC를 구한 건 에릭 테임즈였다. 앞선 타석까지 8타수 2안타에 그쳤던 테임즈는 3회 박경태의 139km 직구를 통타,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늘은 홈런이 터졌으면 좋겠다”던 김경문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이 홈런 한방으로 승부는 기울어졌다.
하루 전날 6점차 열세를 따라잡았던 KIA지만 이틀 연속은 힘들었다. NC는 KIA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신바람 나는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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