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 2경기 만에 첫 승을 하더니 개막 3경기 만에 연승 및 위닝시리즈와 함께 창단 이래 첫 단독 1위까지 올랐다.
이제 3경기를 했을 뿐이고 이제 1구단과 상대했을 뿐이지만, 지난해보다 더 강해진 게 눈에 확 띈다.
NC는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해, 짜임새 있는 타선과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다. 새 외국인선수 에릭 테임즈도 다른 외국인타자와 비교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NC는 지난 1일 첫 경기에서 양현종에게 당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2일과 3일 경기에서는 합계 15점을 뽑았다. 홈런도 3방이 터졌다. 상,하위 타선을 고르지 않았으며, 중요한 순간에 어김없이 폭발했다.
↑ 이재학(사진)을 비롯해 찰리, 웨버는 KIA와의 3연전에서 NC 선발야구의 위력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럼에도 NC가 웃을 수 있었던 건 선발야구 때문이다. 믿음직한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이닝을 막아주며 불펜의 약점을 가려주고 있다.
NC는 이재학과 찰리 쉬렉, 테드 웨버 등 3명이 연이어 등판했다. 찰리와 웨버가 특정 순간 위기에서 대량 실점을 한 걸 제외하면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찰리는 5회까지 완벽했고, 웨버는 3회부터 완벽했다.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으로 하면서 6회 이상을 책임졌다.
‘타고투저’ 양상을 보이는 올 시즌을 비웃는 듯한 강인함이다.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2.33이다.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2점대다. 두산 베어스가 7.33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피안타율(2할2푼4리)과 WHIP(1.19)는 가장 낮다. 그만큼 안정됐
NC는 퀄리티 스타트는 가장 많은 3회이며 유일한 100%다. 선발야구가 효과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게 김경문 감독이 그리고 있는 올해 NC의 야구다. 일단 3경기 동안은 합격점이다. 불펜은 흔들렸지만 선발은 안정세를 보였다. 첫 단독 1위의 힘, NC의 선발야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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