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28)이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5이닝 5실점(3자책점) 패전투수. 주특기인 낮은 제구가 되지 않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투구였다. 3회까지 퍼펙트. 4회부터 무너졌다. 문제는 배터리 호흡. 구멍 난 안방에 리오단도 크게 흔들렸다.
리오단은 지난 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첫 선을 보였다. 기대에 못 미쳤다. 어깨가 무거웠다. 4회부터 평정심을 잃었다. 3-0인 4회 2점, 5회 3점을 헌납했다. 결국 6회초 마운드를 더 이상 지키지 못하고 내려갔다.
↑ 지난 3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 초 2사 2,3루에서 LG 선발 리오단이 연속 폭투로 2실점을 하자 포수 조윤준이 리오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LG의 안방 과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두 베테랑 포수 현재윤과 최경철의 영입과 윤요섭의 급성장이 LG의 안방을 든든하게 채웠다.
올 시즌 주전 포수는 개막 전부터 윤요섭으로 낙점됐다. 그러나 윤요섭은 시범경기 초반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지만, 일단 1군에서 제외했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현재윤도 엄지손가락 수술 이후 재활이 길어져 1군에 합류를 하지 못하고 재활군에 있다.
LG는 개막과 함께 최경철-조윤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최경철마저 가벼운 부상을 당해 어쩔 수 없이 조윤준이 잠실 홈 개막 시리즈에 나섰다. 조윤준은 LG 안방의 미래다. 체격 조건과 배포 등 포수로서 장점이 풍부한 잠재력이 많은 포수다. 하지만 올해 초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LG는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레다메스 리즈의 이탈로 새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가 뒤늦게 합류했지만, 여전히 불펜은 최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안방의 불안감은 마운드를 흔들리게 만들 수밖에 없는 절대적 요인이다.
LG의 포수 엔트리 변화는 시급하다. 당장 필요한 카드는 윤요섭이다. 윤요섭이 주전 포수로 돌아와야 할 절실한 이유는 투수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얻고
LG는 4일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안방 불안감에 김기태 감독도 아끼던 윤요섭 카드를 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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