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뒷심이 약한 소속팀 덕에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개점휴업을 이어갔다.
한신은 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11-12로 패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3승5패.
↑ 5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0-10 동점 상황. 오승환이 불펜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그러나 한신은 3회 1사 만루에서 머튼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야쿠르트가 4회 1사 1,3루에서 밀리지의 투수강습 내야안타로 바로 균형을 깨뜨렸지만 한신은 5회 머튼의 투런포와 대타 이마나리 료타의 적시타와 상대 야수의 실책이 겹쳐 2점을 더 추가해 10-7로 달아났다.
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한신은 야쿠르트의 5회말 공격 때 믿을맨 안도 유야를 내보냈다. 하지만 안도는 5회 안타 4개를 맞으며 2실점하더니 6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안도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좌완 가토 고스케도 불안했다. 가토는 7회 선두타자 야마다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밀리지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발렌틴을 거르는 만루작전을 썼다. 다행히 가와바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타선은 다시 침묵모드로 돌아갔다. 불펜에서 어렵게 막았지만 8회초 2사후 우에모토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야마토가 1루수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8회 한신은 필승조인 후쿠하라 시노부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쿠하라는 선두타자 하타케야마에게 2루타를 얻어맞더니 모리오카에게 2루타를 한 번 더 얻어맞고 야쿠르트에게 리드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3루상황에서도 후쿠하라는 야마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한신은 선두타자 도리타니와 머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1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대타 아라이 다카히로를 냈다. 하지만 아라이는 헛스윙
결국 야쿠르트와 경기내내 치고 박은 한신은 막판 무기력함을 이겨내지 못했고, 오승환은 벤치에 머물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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