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유희관이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며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다.
유희관은 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장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 1일 목동 넥센전에서 10피안타를 기록하며 불안함을 보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날 유희관은 ‘느림의 미학’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를 설명하는 듯 한 쾌투로 KIA의 타선을 공략했다. 위기상황은 병살타로 넘겼고 유리한 상황에서는 107km의 커브를 던지는 대담함으로 KIA의 타자들을 처리했다. 5개의 피안타 중 3개가 2루타였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실점상황에서는 장타를 허용하지 않는 노련함도 이어졌다.
↑ 유희관이 6일 잠실 KIA전에서 안정된 제구력과 대담한 구위를 선보이며 시즌 첫승을 눈앞에 뒀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후부터는 승승장구였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4회 1사 이후 나지완에게 맞은 내야 안타도 브렛 필을 병살타 처리하며 무위로 돌렸다. 5회에는 전날 패배의 주역이었던 안치홍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지만 박기남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의 진루만 허용했을 뿐 김상훈과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 역시 이대형 김주찬 신종길을 차례로 범타처리하는 강력함을 보였다.
유일한 실점은 7회였다. 6회까지 72개의 투구만을 기록한 유희관은 7회에도 등판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좌중간을 꿰뚤리는 2루타를 허용했고 브렛 필에게 또다시 좌전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 안치홍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박기남을 병살타 처리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은 4회 홍성흔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기록하더니 5회 고영민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6회에는 민병헌의 적시 3루타가 폭발하며 4득점에 성공 유희관에게 힘을 보탰다.
유희관은 8회 정재훈과 교체돼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투구수는 82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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