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베테랑 포수 조인성(39)의 때 아닌 트레이드 요청설로 내홍을 겪고 있다. 조인성의 트레이드 요청설은 이만수 감독의 선수기용을 놓고 정면으로 반발한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 온라인 매체는 7일 조인성이 구단 측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 구단은 가부간에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못한 채 애매한 답변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 올해로 프로데뷔 17년째를 맞은 조인성이 단단히 뿔이 났다. 자신을 믿어주겠다던 구단이 그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조인성의 트레이드 요구는 2014시즌을 갓 시작한 시점에서 SK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인성이 트레이드를 요구한 직접적인 이유가 1일 잠실 LG전 때 이만수 감독의 작전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이날 이만수 감독은 6회 무사 1,3루 풀카운트에서 포수 조인성을 정상호로 교체했다. 이후 조인성은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은 것
SK는 이미 2012시즌부터 일부 고참 선수들이 이만수 감독의 리더십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인성 트레이드 요청 파문은 선수들 사이에 퍼져 있는 '반 이만수 감독 정서'가 처음으로 표출됐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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