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코로자와) 김원익 기자] 마키타 가즈히사(세이부, 30)가 일본을 대표하는 새로운 잠수함 투수다운 위용을 뽐냈다.
마키타는 8일 일본 사이타마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9회 마무리 투수가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마키타의 역투는 빛났다.
↑ 일본의 새로운 대표 잠수함투수로 떠오르고 있는 세이부 라이온즈의 언더핸드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가 8일 일본 사이타마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日 도코로자와)=한희재 기자 |
최고구속은 130km 초중반으로 팔의 위치는 바닥에 가깝게 붙은 정통 언더핸드다. 평균 구속이 120km 중반이지만, 완급조절 능력이 일품. 절묘한 변화구를 섞어 타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마키타는 2010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세이부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해인 2011년 선발 투수로 시작했지만 시즌 중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5승7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61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2012년에는 선발로 돌아가 27경기 13승9패 평균자책점 2.43의 훌륭한 성적을 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일본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지난해도 26경기에 등판해 8승9패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을 냈다. 에이스로서의 기대치로 봤을 때 다소 부족했던 것은 이닝소화
사이드암과 언더핸드 투수가 많은 일본이지만,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는 새로운 일본 대표 잠수함 투수 마키타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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