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2014 시즌 NC 다이노스의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새 얼굴들의 가세로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김경문 NC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극과 기회를 동시에 주며 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8일 마산 한화전을 앞두고 “권희동이 선발 출장한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열심히 했는데 주전으로 못나갔다. 더그아웃에만 있으면 목표 의식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 김경문 감독이 선수단 전체에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올 시즌 NC의 외야는 경쟁이 치열하다. 나성범이 주전 중견수, 이종욱이 주전 우익수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권희동 오정복 김종호이 나머지 한 자리를 ?媛�경쟁하고 있다. 권희동은 8일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무난한 첫 선발 경기를 마쳤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은 과거일 뿐이다. 현재가 중요하다”며 이름값이나 성적이 아닌 현재를 강조하고 있다.
2013 시즌 팀에서 유일하게 전경기(128경기)에 나서며 타율 2할7푼7리 72득점 50도루를 기록한 김종호는 올 시즌 5경기(9타석) 출전에 그치고 있다. 선발로는 2경기에 나갔다. NC의 치열해진 주전 경쟁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외야수 못지않게 2루수 또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석훈이 4경기, 박민우가 3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주중에 열린 KIA전에는 박민우, 주말에 열린 넥센전에는 지석훈을 기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2013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건너온 지석훈에게 친정팀과 상대할 기회를 줬다. 김 감독의 또 다른 동기 부여 방식이다. 지석훈은 넥센전 3경기에서 8타수 4안타(1홈런) 1타점으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지석훈은 이를 바탕으로 8일 경기에도 선발로 나섰다.
김경문 감독은 “주전 라인업이 고정돼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면서도 “선수들을 고루 쓰면 긴장감이 생긴다. 확실한 주전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과 다른 선수가 나를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내부 경쟁으로 인해 NC는
김경문 감독은 현재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도 언젠가는 기회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조영훈 이상호 권희동 등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가장 신경 쓰인다. 이 선수들은 승부처에 투입돼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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