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축구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또 하나의 드라마가 오늘 새벽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왔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차전 3대 1 패배로 2차전에서 최소 2대 0으로 승리해야 4강 진출이 가능한 절박한 첼시.
설상가상 뜻하지 않은 부상 선수까지 나오지만 오히려 이게 전화위복이 됩니다.
교체 투입된 쉬를레가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불씨를 살립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되는 상황이지만 야속하게도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때리고 속절없이 시간이 흐릅니다.
애를 태우던 종료 5분 전, 기적이 일어납니다.
뎀바 바가 극적인 두 번째 골을 넣습니다.
승부사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에게 뛰어가 기뻐하고, 결국 첼시는 1, 2차전 합계 3대 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오릅니다.
1차전에서 3대 0 대승한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속 2골을 내줘 위태로운 상황을 맞았지만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호날두가 다급한 마음에 지시를 하는 등 안정을 되찾아 합계 3대 2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