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에브라의 골이 터질 때까지 만해도 맨유의 극적인 4강행이 이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공격본능이 깨어난 뮌헨은 이를 허용치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겨(합계 4-2) 4강에 합류했다. 맨유는 뮌헨 원정에서 선전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진 못했다.
비록 맨유는 4강에 실패했지만, 후반 초반까지 경기운영은 성공적이었다. 뮌헨은 맨유를 맞아 전반 고전했다. 뮌헨은 생각대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지난 1차전처럼 단단한 수비로 맞선 맨유는 실점을 하지 않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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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맨유는 기어코 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수비수 에브라는 역습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골은 결과적으로 잠자던 뮌헨의 공격 본능을 깨우는 꼴이 됐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만주키치의 헤딩 동점골이 나오면서 경기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루니는 후반 17분 결정적인 오픈찬스에서 슈팅에 실패했다. 루니는 부상의 여파인 듯 이날 때리는 슈팅마다 힘이 없었다.
에브라 골 이후 뮌헨은 묶여있던 측면이 살아나면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반대로 맨유는 뮌헨의 골 이후 수비집중력을 잃었다. 공격의 고삐가 풀린 상황에서 뮐러의 골(후반 23분)이 나왔다. 로벤의 낮은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완성했다. 이어 로벤(후반 31분
뮌헨은 트레블을 향한 질주를 계속 이어 나갔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사실상 이 대회 우승밖에 길이 없었다. 사력을 다한 맨유는 에브라의 골로 승기를 잡은 듯 했으나 결국 최강 뮌헨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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