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용택(35)이 1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LG는 박용택과 이대형(31·KIA 타이거즈) 오지환(24) 등을 돌려가며 톱타자로 내세웠다. 상대 투수에 따라 1번 타자를 기용해 득점 물꼬를 텄다. 그러나 이대형이 지난 시즌을 마친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했고, 오지환은 스프링캠프부터 부진해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김기태 LG 감독은 공수주에 능한데다 장타력을 겸비한 박용택을 1번 타순에 배치시켰다.
↑ 박용택은 톱타자로서 타율 4할4푼(2위) 출루율 6할1푼1리(1위) 장타율 4할8푼을 기록하며 최고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10일 박용택은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석 연속 안타(5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를 때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 타석부터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을 괴롭혔고 끝내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4회 선두타자로 나가 우중간을 가른 박용택의 안타는 이병규(배번9)의 만루홈런의 시발점이 됐다. 9회 1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박용택의 활약으로 LG의 출발이 시원스럽다. 발걸음이 가벼운 박용택은 올 시즌 LG의 ‘신바람 야구’를 예고하며 그라운드를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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