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헐리우드의 도시답게 극적이었다. 마치 쫓아오는 살인마를 피하는 헐리우드 공포영화처럼 숨 쉴 틈이 없었다. 11개월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 조시 베켓이 아쉬운 모습을 남기고 내려왔다.
베켓은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
↑ 조시 베켓이 홈런 포함 5실점하며 데뷔전을 망쳤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초반은 접전이었다. 양 팀이 도루와 수비 실책을 남발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베켓도 여기에 휩쓸렸다. 이안 킨슬러를 좌전안타로 내보냈고, 킨슬러에게 연속 도루를 내주며 1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빅터 마르티네즈의 좌익수 뜬공 때 킨슬러가 들어오며 실점했다.
2회에는 뜻밖의 선수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 두 번째 실점했다.
3회는 공포영화의 절정이었다.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았지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닉 카스텔라노스에게 가운데 담장 위쪽을 맞고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카스텔라노스의 메이저리
지난해 5월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이후 근 1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등판에 나선 그는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하며 선발 입지를 위협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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