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프린스 필더가 떠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그래도 타선은 강했다.
디트로이트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 디트로이트의 미겔 카브레라가 홈런을 치고 들어 온 닉 카스텔라노스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여기에 변수가 생겼다. 9일 경기 도중 주전 우익수 토리 헌터가 파울 타구를 쫓다가 펜스에 부딪히며 무릎 부상을 입고 10일 경기에 결장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타자들은 상대 공략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타선의 중심인 미겔 카브레라가 이틀 동안 1안타에 그쳤지만, 기동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 데이비스-킨슬러 테이블 세터진은 이틀 동안 4개의 도루를 합작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예상 밖의 홈런도 터졌다. 9일에는 오스틴 잭슨, 10일에는 닉 카스텔라노스가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더 무서운 것은 타선의 집중력이었다. 9일 9회 2사에서는 빅터 마르티네스가 동점 적시타로 상대 마무리 켄리 잰슨을 무너뜨렸다. 10일 경기에서도 3회 2사 이후 연속 3안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시즌 팀 도루 35개로 아메리칸리그 중 최하위를 기록한 디트로이트는 기동력 증강 차원에서 프린스 필더를 텍사스에 내주고 이안 킨슬러를 받아왔다. 매년 세 자릿수 타점을 꾸준히 기록하던 필더의 이탈은 이들에게 큰 도전이었을 터. 그러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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