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앞선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 내가 무조건 막을 수밖에 없었다.”
불안감을 지우는데 걸린 시간은 하루면 족했다.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무대 첫 승을 거두며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오승환은 1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두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전날과 다른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평균자책점을 5.40으로 떨어뜨렸다.
↑ 1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5-5 동점 상황. 무사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아롬 발디리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
경기 후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는 기쁨보다는 앞선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어떻게든 상대 타선을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는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아무래도 전날(9일) 1이닝 동안 3안타와 폭투 등으로 2실점하며 불안감을 안기며 세이브를 추가한 상황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틀
이제 한신은 11일부터 라이벌 요미우리와 고시엔 3연전을 펼친다. 오승환은 “라이벌전을 의식하기 보다는 내 페이스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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