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오승환, 변화구 피칭 첫 승을 불러”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일본 언론은 하루만에 불안감을 지우며 구원승을 따낸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1일 ‘11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오승환은 반팔로 나와 1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 1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오승환은 9회초 5-5 동점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9회말 우에모토 히로키의 극적 끝내기 안타로 오승환은 첫 승을 거뒀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이 신문은 전날(9일) 언더셔츠를 입고 나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조마조마한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이 더 쌀쌀해진 날씨에 반팔차림으로 나와 호투를 펼친 점을 들며 ‘정신력의 승리’라고 했다. 오승환도 경기 후 “어제도 실점했기 때문에 오늘도 실점하면 나쁜 흐름이 된다.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더 억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직구 위주의 피칭에서 변화구가 늘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승환은 이 경기서 11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중 6개가 변화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던졌다’며 ‘평소 후쿠하라 시노부에게 스플리터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 2년 전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였던 이토 쓰토무(현 지바 롯데 감독)으로부터 일본에서는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어야 해볼만하다는 조언을 듣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오승환은 11일부터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와의 3연전에 대해 “라이벌전이기보다는 내 투구를 하는데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도 오승환의 발언을 전하며 ‘다시 돌부처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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